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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첫 모니터링 헤드폰 베이어다이나믹 DT770pro !
    음향 장비 2020. 8. 14. 17:00

    모니터링 헤드폰 다들 어떤거 쓰고 계신지요?

    또는 처음 만난 모니터링 헤드폰은 어떤 것인지요?

    저는 모니터링 헤드폰이라고 하면 단연

    소니의 MDR이 떠오르곤 했었어요.

    스튜디오에서 쓰는 헤드폰이라고 하면

    일단 먼저 떠오르고 보는 제품인것 같았어요.

    마치 공연때 쓰는 마이크 생각하면

    슈어 sm58이 떠오르듯이요.

     

     

    제가 어릴 때 좋은 기회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저는 일렉기타를 연주했었고

    밴드와 함께 녹음을 하게 되었어요.

    당시에 소니 MDR로 모니터링을 하며

    연주를 했었어요.

    그 때 그 헤드폰을 본 이후로

    다른 스튜디오에 가게 되어도 꼭

    보게 되는 반가운 녀석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첫 모니터링 헤드폰을 구매하게 되면

    가장 익숙하고 스탠다드한 소니 MDR을 사야겠다

    생각 중이었는데 그 무렵 아버지께서 베이어다이나믹

    DT770pro가 해외 아티스트들도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며

    선물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처음 들어본

    모니터링 헤드폰이었지만 너무 예쁜 외관과

    잘 구성된 패키지에 맘에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베이어다이나믹 DT770pro를 처음 착용해보았을 때

    일단 폭신한 저 패드가 쿠션감이 좋아서 포근하게

    귀를 감싸주었던게 인상적이었어요.

    귀를 덮어주는 부분도 꽤 크다고 느껴져서

    전체적으로 귀를 잘 덮어주었고

    바깥의 소리와의 차단도 잘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베이어다이나믹 DT770pro 가 내어주는 소리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차갑다'라는 인상을 받았었어요.

    그 당시에는 아이폰 번들 이어폰을 주로 사용해서

    음악을 들었고 저렴이 헤드폰들도 종종 사용했었는데요.

    그러다가 모니터링 헤드폰인 DT770pro로

    넘어와서 그런지 소리의 선명함과

    각각 악기들의 소리가 잘 분리되어

    들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었겠지만

    지금 들어봐도 고역이나 초고역대가

    시원하게 들리는 건 사실이었어요.

     

     

    그래서 저의 감상 포인트가 고역대에 포커스가

    맞춰지다보니 DT770pro가 굉장히 고음역대가

    쌩쌩하고 비교적 저음은 약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꽤 오랜 시간동안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생각을 뒤집어준 사건이 있었어요.

    역시 소리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준 아버지와의 대화였는데요.

     

     

    언젠가 DT770pro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희 아버지는 저음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

    저의 의견에 정확히 반대되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아버지가 듣기에는 저음이 많은 헤드폰인것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나서 저음에 좀더 포커스를 맞춰서

    들어보고 다른 헤드폰들과도 비교해서 듣다보면

    어느정도는 그 말씀이 이해가 갔었어요.

    그런데 또 다른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희의

    감상평이 이렇게 다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어느정도는 알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사람의 귀는 나이에 따라서

    고음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고 하죠.

    실제로 아버지도 점점 예전만큼 일정 음역대 이상의

    소리는 잘 들리진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같은 베이어다이나믹 DT770pro를 들어도

    저와 아버지의 느낌은 다를 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은 맘 한 켠이 씁씁하기도 한 포스팅이었네요.

    하지만 이 헤드폰 덕분에 또 한 번 소리는 모두에게

    똑같이 들리지는 않는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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