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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돌린이라는 악기를 아시나요?악기 2020. 8. 21. 15:08
기타나 우쿨렐레 까지는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만돌린이라는 악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미국의 컨트리 뮤직이나 아이리쉬, 켈틱
같은 장르들을 좋아하는데요.
이런 장르의 음악에서 자주 등장하곤 하는
악기가 바로 이 악기였어요.
일단 모양새 한 번 보고 가시죠 !
정말 악기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오래된 악기들을 연주하지 않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기도 하는 만큼 잘 만들어진
악기는 그 자체로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았어요.
제가 갖고 있는 그레치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만돌린도 정말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은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요.
제 마틴 기타 D-15m처럼 이 녀석도 올 솔리드
원목으로 만들어진 악기이고 무광 피니쉬라서
나무의 결이 제대로 살아있었어요.
콘서트 바디 우쿨렐레보다는 조금 큰 사이즈이고
미니 기타보다는 조금 작은 정도인데 휴대성이
좋아서 기분 좋게 들고 다니면서 연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어요.
울림통이 작고 숏 스케일의 악기이다 보니 기본적인
음역대가 높은 악기이고 바이올린과 같은
스케일 포지션을 갖고 있어서 바이올린을 연주하시던
분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들었어요.
또 일반적인 기타나 바이올린과는 다르게 줄이
2줄씩 한 세트로 겹줄인 악기이기 때문에 울림이
아주 독특하고 풍성한 악기였어요.
바이올린처럼 바디에 F홀이 새겨져 있는 것도
특징이고 브릿지가 부착이 되어있는 편이 아니고
줄에 의해 위치가 고정되는 편이라서 줄을 갈 때
브릿지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었어요.
브릿지의 위치에 따라서 피치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인토네이션을 잘 잡는 것이 중요했었어요.
저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라는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OST 'Mystery of Love'를 듣고
오른편에서 흘러나오는 아르페지오 소리가
어떤 악기일까 찾아보았는데요.
Chris Thile이라는 만돌린 연주자와 함께
공연을 하는 영상을 보고 나서 'Mystery of Love'
음원에서 들었던 그 소리도 만돌린인 것 같았어요.
만돌린이 굉장히 컨트리 음악에만 잘 어울리는
고전적인 사운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유려하고 아름다운 음색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니 연습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기타를 오래 연주했었고 우쿨렐레도
연습해보았던 경험이 있다 보니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겹줄이기 때문에 장력에 익숙해지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코드의 구성 원리나
피크로 연주하는 방식들은 공통적이기 때문에
간단한 것들은 금방 익힐 수가 있더라고요.
기타에서 들어볼 수 없었던 고음역대의 소리들을
내어주니까 간단한 코드를 연주하기만 해도
새롭고 신선한 울림을 들려주었어요.
조금만 붙잡고 있어도 명상이 되는 것처럼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음색이 얼마나 맑고 고운지..
만돌린을 처음 배우게 되면 제일 먼저
익히게 되는 G , D, C 코드의 소리 한 번
들어보세요 ~
만돌린은 이렇게 멜로디를 연주하는 악기로도
많이 사용이 되더라고요.
아이리쉬 튠인 St. Anne's Ree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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