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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마틴 기타 Martin D-15m 올솔리드 마호가니악기 2020. 8. 16. 21:30
기타를 오랫동안 쳐오면서 주위에서
종종 들었던 얘기가 있는데요.마틴 기타를 좋아하던 사람들은 아무리
돌고 돌아도 결국 다시 마틴으로
돌아온다고 하는 얘기였어요.저도 마틴 기타를 몇 번 접해보면서
소리와 디자인이나 마감이나 연주 감 등등
많은 방면에서 너무 만족스러웠지만쉽게 구매하기 힘든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기억이 있었어요.그러다가 최근에 마호가니 기타가 내어주는 특유의 톤이 너무
갖고 싶고 필요했어서 알아보던 중에 마틴 기타와 너무도
닮아있는 시그마라는 브랜드의 DM15라는 모델을 알게 되었어요.
마치 펜더의 스콰이어나 깁슨의 에피폰 같은 느낌인가 싶어서
한창 DM15를 구매하기로 마음을 잡고 있었어요.
일단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도 너무 맘에 들었는데
심지어 시그마가 마틴의 피를 이어받은 브랜드일
거라는 생각에 기대가 부풀어 있었어요.
하지만 모든 기타는 직접 연주해보고 소리를 들어봐야
제대로 판단을 할 수가 있는데요.
당시 저는 사용하던 어쿠스틱 기타가 넥이 두툼한
편이어서 이번에 구매하게 되면 조금 얇은 넥을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어요.
그래서 시그마 DM15를 판매하는 매장에 가서 시연을 해 보았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전에 쓰던 기타와 뭐가 다른지 뭐가 더
좋은지 별로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마호가니 나무의 캐릭터도 딱히
잘 느껴지지 않았고요. 그러다가 한쪽에 걸려있던 마틴 D-15m
을 발견하고 한 번 연주해보아도 되는지 여쭤보게 되었어요.
감사하게도 직원분이 수락을 해 주셔서 마틴 D-15m을 연주해보았는데요.
과연 시그마의 DM15는 탑솔리드이고, 마틴의 D-15m은 올 솔리드라서 그런 것인지
저음 울림의 차이나 스트로크를 받아내 주는 감도가 굉장히 달랐어요.
제가 그동안 솔리드 기타와 합판 기타의 차이를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비교해서 들어보니까 차이를 알겠더라고요.
아무래도 가격대의 차이도 크고 꼭 올 솔리드와 탑솔리드의
차이만은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하게 느꼈었던 건
마틴 기타와 아무리 비슷하게 보이긴 해도 '결국은 마틴이구나'
였었어요. 풍부한 울림과 저음. 아무리 강한 스트러밍이나
뜯는 주법에서도 소리가 튀기지 않고 기분 좋게 컴프레싱 되는
느낌. 이런 것들이 시그마 기타와 마틴 기타를 같은 자리에서
연주해보면서 느낄 수 있었던 차이였어요.
마틴 기타 D-15m은 일단 미국에서 직접 만들어진 기타이고요.
상판과 측후판 모두 마호가니 원목으로 제작이 된 올 솔리드
기타였어요. 넥도 마호가니로 만들어져 있으며 핑거보드에
인디언 로즈우드가 올라가 있었어요. 무광으로 마감이 되어
있어서 좀 더 자연스러운 목재의 질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전에 쓰던 통기타는 바디도 번쩍번쩍 유광에
자개 장식도 엄청 많이 있었어서 보는 사람마다
예쁘다곤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무광에 나무의 질감이 물씬 드는 것이
좋더라고요.
그로버 헤드머신도 돌리는 맛이 아주 좋았어요.
전에 기타가 10년정도 사용한 기타라 그런지
헤드 머신도 뻑뻑하게 돌아가곤 했었는데
역시 새거가 좋긴 한가봅니다 ㅋ
결국엔 마틴이라는 말처럼 저도 오랫동안
동경해오던 마틴 기타를 결국 손에 넣게 되었는데요.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점점 멋있게 나이들어갈
이 기타를 상상하니 기대가 큽니다 :)
저의 펜더 62리이슈도 멋있게 익어가던데
올 솔리드 마호가니에 무광 피니쉬는
나중에 더 근사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시험삼아 핸드폰으로 찍어본
영상 올리고 마무리 할텐데 음질은 영..
별로네요.. 나중에 제대로 된
소리도 들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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