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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어 입문용 베이스 기타 괜찮네악기 2020. 11. 22. 17:33
전역한지 얼마 안되어서 아르바이트
한 달 하고 받은 월급으로낙원상가에 가서 이녀석을 사왔어요.
그렇게 수중에 여유가 있던 것도 아닌데 그 당시에
낙원상가 주변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그랬던 것인지
베이스 기타가 자꾸 눈 앞에
아른아른 거렸던거 같았어요.또 제가 밴드는 어렸을 때 부터
꾸준하게 해왔지만밴드를 구성하는 드럼과 베이스의
연주법에 대해서상당히 무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밴드를 하건 혼자서나의 곡을 편곡을 하고 작업을 할래도
베이스 기타라는 악기가
어느정도의 음역대를 커버할 수 있는지
특정 모델 마다 어떤 고유의 소리들이 있는지
같은 부분들을 필수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가령 미디로 리얼한 드럼을 찍으려고 해도
실제로 사람이 연주했을 때 가능한 플레이를
찍을 수 있어야 조금더 자연스러운
프로그래밍이 가능하잖아요?그래서 베이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어차피 기타도 쳐왔고 베이스도
멤버 기타로 종종 쳐보고 했으니까
나의 베이스 기타를 한 대 구매해서 연습을해보자 라는 생각을 했던거 같았어요.
악기를 연습하는 제일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악기를 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어서
수시로 틈날 때 마다 가지고
연습하는 방법인데요.
저도 베이스 기타를 하나 갖고 있으면
어찌되었건 한 번은 더 쳐보고 소리 들어보고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그 당시에
없는 돈 긁어모아서 하나 장만했던 거 같았어요.그래서 이런 저런 모델들을 알아보다가
후보군에 있던 브랜드가
스콰이어랑 데임이었어요.
사실 길모어는 예전에 밴드할 때
리더 형이 쓰던 일렉기타 브랜드였어서
알고 있던 것인데요.
그 때 당시에 그리 비싸지 않음에도 소리나디자인이 괜찮았다는 기억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왠만하면 데임 베이스 기타를
사려고 갔던 것인데 다 품절이 되어있어서아쉬워 하던 찰나에 길모어 베이스 기타를
보고 한 번 소리나 들어보자 싶었어요.근데 생각보다 소리가 제법이더라고요!
기타의 마감도 나쁘지 않았고요.
기타를 이것저것 사용해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소리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정말 중요한 부분은
마감이라는 생각이 늘 있었어요.
프렛바가 조금 튀어나와서 슬라이드를 하거나
코드를 집을 때 마다 손에 따가움을 느끼거나
하는 류의 일들을 저가형 기타에서
많이 발견하게 되어서마감이 저는 정말 신경쓰이더라고요.
사실 이런 썬버스트 색상을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굉장히 기본적이면서 많이 사용하는 색상이잖아요?
그런데 구매할 때는 금액에 맞춰서 사느라 색상은
조금 아쉬웠는데 보면 볼수록 질리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넥 휨이나 버징 같은 문제가 있을 때는
이렇게 보이는 트러스트로드를 통해서
조정이 가능했었어요.넥과 바디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었어요.
전통적인 재즈 베이스 형식의 픽업에다가
3개의 노브로 구성이 되어있었어요.프론트, 리어 픽업 톤 노브 2개와
볼륨 노브 1개로 구성이 되어있었어요.그리고 제가 직접 베이스를 구매해서
연주하다보니 제 맘껏 충분히 연주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이 사실상처음 생기게 된 것인데요.
그러면서 다양하게 연주를 해보면서
역시 곁에 두고 있기를 잘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베이스가 정말 어쿠스틱 기타나
일렉기타 보다도 터치에 훨씬 민감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피크로 연주할 때, 엄지로 연주할 때,
검지와 중지로 연주할 때의 소리가
너무너무 달라지다 보니까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그리고 무엇보다 워낙 무겁다보니
평소에 기타를 연주할 때 보다훨씬더 금방 어깨가 지쳐버려서
물리적으로 힘들더라고요.손가락에 힘도 엄청 들어가게 되어서
덕분에 새끼손가락 힘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베이스 한창 치고 통기타랑 일렉기타를연주해보면 새끼손가락으로
루트음을 눌러야 하는 코드 폼이훨씬 수월하게 잡히더라고요.
한가지 나의 필살기가 되는 악기를
중점적으로 연습을 하는 것은물론 좋은 방법이지만 이렇게
서브로 다양한 악기들을 연습해보는 것은 나의 메인 악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에도움이 된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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