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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펙터 오버드라이브 Boss OD-1 빈티지한 질감!악기 2020. 11. 26. 18:22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드라이브 계열 기타 이펙터 하나를 소개하려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정말 그동안 기타 이펙터를 사고 팔고를 엄청
많이 했었지만 한 번 구매한 뒤로 절대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없는
저의 오랜 친구가 된 이펙터인데요.
제가 워낙에 일렉기타의 소리 중에서도
크런치한 드라이브 톤으로 연주하는 소리를
정말정말 좋아하거든요.
드라이브와 디스토션 계열의 이펙터들도
각각 고유의 자글자글거리는 질감들을 가지고
있어서 뉘앙스가 다 다른데요.
저는 마치 200방 짜리 굵은 사포로
갈아낸 듯한 거친 입자를 가진
OD-1은 정말 딱 저의 취향에 맞았어요.
BOSS에서 요즘 나오는 오버드라이브 페달은
SD-1으로 이 녀석의 동생뻘 되는 페달인데요.
제가 사용해본 결과로는 개인적으로
오리지널의 빈티지한 맛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이 외에도 튜브스크리머 라던지 DS-1,
메탈존이나 선오브 하이드 등등
여러가지 페달들을 들어봤지만
저는 이 녀석을 만나고 딱 임자를
찾은 기분이었어요.
머스타드색 같은 노란색도 맘에 들었고
단 두 개밖에 없는 노브도 너무 개성있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노브 커버가 자주 빠져서 가지고는 있지만
평소에는 이렇게 빼서 사용하고 있었어요.
잃어버리면 너무 마음이 아플거 같거든요.
드라이브 얘기 나오니까 또 빼놓을 수 없는게
저는 특히나 엠프 게인을 올려서 내는 드라이브도
정말 좋아했었어요.
요즘에야 워낙 엠프 시뮬레이션 같은 것들이
잘 되어있어서 부피 차지하고 시끄러워서
많이 밀려난 감이 있지만 예전에 밴드하던
형님께서도 드라이브는 엠프 게인이
최고라고 하던 얘기가 떠오르네요.
저도 엠프 시뮬레이션은 즐겨 사용하는데요.
이번에 제 OD-1을 소개하면서 이건 꼭
소리 샘플을 만들어 놓아야겠다 싶어서
동영상을 간단하게 제작을 해봤는데
일렉기타 -> OD-1 -> 오디오 인터페이스 순으로
연결을 했고 큐베이스 상에서 Amplitube 4의
펜더 트윈 리버브 시뮬레이션을 걸어주었어요.
사실 이 OD-1도 비슷하게 만든 플러그인들이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는데요.
그래도 뭔가 이런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것은
소프트웨어에서 줄 수 없는 어떤 만족감을
주는 것 같아서 아직도 애착이 가는 물건이었어요.
일본에서 만들어졌고 그 예전에 OD-1
진위 여부를 가릴 때 실버스크류다 뭐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제껀 어떤거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그래도 소리는 제겐 최고였어요.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인데요.
고무 파킹도 다 닳아서 헤져있고 장난 아니네요.
예전엔 이런 빈티지한 모습들을 참 좋아해서
일부러 기타도 레릭한거 사고 싶고 실제로
제 레스폴 기타를 레릭한답시고 사포로
밀어도 보고 했었는데..
요즘은 왜이리 새거가 좋아질까요ㅋ
그래도 BOSS의 내구성 하나 끝내준다는 생각이
드는 튼튼한 페달이었어요.
나중에 꼭 제대로 이 페달과 제 펜더 기타를
이용해서 진한 블루스랑 로큰롤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네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보고있으면 흐뭇해지고
가지고 놀다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은
물건이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았어요.
그게 또 나의 작품을 만드는데 계속 도움을
준다는 것 또한 정말 근사한 일이고요.
그런 저의 좋은 친구 OD-1의 소리 한 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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