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칠 줄 모르고 이어지는 요즘 얼른 쨍쨍한 햇빛을 맞으며 여름 휴가를 떠나고 싶은 생각이 잔뜩이에요. 그동안 우쿨렐레 연습도 열심히 했는데 이번 여름 휴가 때는 우쿨렐레를 메고 해변을 거닐며 노래하는게 소원이기도 했었어요.
안녕
제작년에 여자친구와 함께 취미로 우쿨렐레 입문 해보려고 매장가서 커플로 구매했었는데요. Maui 마우이 라는 브랜드를 소개받았는데 저렴한 가격과 깔끔했던 마감이 맘에 들어서 바로 구매했었어요.
난
아무래도 입문자용 우쿨렐레라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소리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또 제가 기타는 오랫동안 쳐왔고 다양한 악기들을 만나봤기 때문에 좋은 소리에 대한 감이 있었지만 우쿨렐레는 처음이라 어떤게 좋은 소리인지도 잘 모르겠었어요. 그래서 소리보다는 디자인과 마감처리에 중점을 두었는데요.
마우이라고 해.
저렴한 가격대의 악기들을 보다보면 마감 처리에서 아쉽고 불편한 경우들을 경험하실 수도 있는데요. 어떤 경우는 프렛의 끄트머리가 잘 마감되지 않아서 만져보면 따끔하게 손을 찌르는 경우도 있었어요. 또는 넥과 바디가 부착되는 부분이 깔끔하지 않다거나 도장이 밀려있는 경우들도 있었어요.
나와 함께
제가 선택했던 마우이 우쿨렐레는 그런 여러가지 마감처리들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좋았고 사실 무엇보다 너무 괜찮은 가방을 증정해주셔서 맘에 들었어요 ㅋㅋ 완전 흐물흐물한 소프트 백이 아니었고 견고한 패딩이 부착되어 안정감있게 악기를 보관할 수 있는 긱백 같은 가방을 주시더라구요 ! 게다가 제가 정말 좋아하는 파란색이라.. ㅋㅋ 너무 만족스럽게 구매했던 기억이 있었어요.
하와이로
눈에 띄었던게 너트가 저렴한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본 너트를 사용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본 너트는 그래도 가격대가 있는 기타에서 주로 사용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마우이 우쿨렐레는 전 모델에서 본 너트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떠나보지 않을래?
전체적인 바디 목재는 샤펠 지판은 로즈우드였어요. 마호가니를 좋아하는 저에게 아주 딱 맞는 스펙이었어요.
헤드머신은 내구성 좋은 크롬 다이캐스팅 헤드머신이라고 합니다. 제가 고가 우쿨렐레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나일론 줄이라 그런지 스트록을 세차게 하다보면 튜닝은 좀 풀리는 것 같더라구요. 뭐 튜닝은 다시 해주면 되는 것이고 장력에 의해 풀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니 문제는 아닙니다 :)
딴딴해
여자친구와 함께 구매 했을 당시에 제일 무난한 콘서트 바디가 재고가 1대여서 하나는 소프라노로 구매했었어요. 소프라노가 좀 더 고역이 살아있고 콘서트는 소리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소프라노는 콘서트 보다 바디가 작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안고 있기가 힘들더군요. 운지도 조금 더 불편한 느낌?
넉넉해
그런데 스트랩 없으면 어떤 바디여도 파지하기 힘든 것 같았어요. 하와이 사람들은 더운 날씨에 맨 살 위에 우쿨렐레를 얹어놓고 연주하니까 살에 딱 붙어서 안정적인 파지가 가능하다는 썰이 있던데..ㅋㅋ 저흰 그럴 수 없으니 스트랩을 사용하는 걸로 ㅎㅎ 이 모델은 엔드핀이 없지만 엔드핀은 나중에 매장이나 셀프로 부착해도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저의 최애 1 - 5 - 6 - 4 코드진행 연주를 들려드리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