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했던 KORG minilogue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따끈따끈한 새 장비 소식입니다 ~ !

아직 별로 많지도 않은 포스팅이지만.. 그래도 그동안은

원래 사용하고 있었던 장비들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새로 업어온 녀석을 소개하는 시간이라 조금은 더

들뜬 마음을 숨길 수가 없네요 ㅎㅎ

21세기형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KORG minilogue를 소개합니다.

 

디지털이 판치는 요즘 아날로그로 제작이 되어

출시되었던 KORG minilogue를 중고로 업어왔는데요.

저는 그동안 줄곧 소프트웨어로 된 가상악기만 사용하다가

저 수많은 노브들을 직접 돌려보며 손 맛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드웨어 신디사이저를 한창

찾아보고 있었어요.

 

 

비틀즈부터 마이클 잭슨 등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음악에 사용되어왔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소리를 너무 좋아해서 가상악기로도 Arturia 사의

Mini V를 자주 써왔었고, Roland Juno 시리즈를 복각한 가상악기들도

좋아했었어요. 그러던 중 KORG Minilogue를 알게 되었는데요.

 

 

일단 디자인부터 한 눈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굉장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틸 샷시에 노브들도

꾸밈없는 매트한 질감의 올블랙으로 되어있고,

뒷 편에는 근사한 원목이 덧대어져 있었어요.

 

 

기능들도 아주 기본에 충실해서 저처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해 보였어요.

각 섹션마다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에서 딱 필요한

기능들만 깔끔하게 배치가 되어있었어요.

 

 

 

가상악기 상에서 마우스로만 조절하던 노브들을 손으로 직접

돌려가며 사운드 메이킹을 해나가는 작업이 굉장히 흥미롭더라고요.

손 끝으로 노브를 돌릴 때 마다 즉각적인 반응이 나와주어서 좋았어요.

나중에 콘솔이나 컨트롤러를 구매해서 믹스할 때도 꼭 마우스 없이

믹스 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또 KORG minilogue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이기 때문인지

특유의 그 감전된듯한 소리가 몽롱하게 저의 정신을 앗아갔어요.

아참 모듈레이션 휠이 없어서 아쉬운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또 KORG minilogue의 노림수인지 모르겠지만

한 켠에서 이렇게 꾸물거리는 오실로스코프가

정말 심쿵 포인트였어요 ! ㅋㅋ

어찌나 귀엽게 꿀렁거리던지..ㅎ

사실 소리를 만드는데 이게 큰 기여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노브들을 신나게 돌릴 때 마다 변해가는 파형이

정말 신스를 가지고 노는 재미를 더해주었어요.

 

 

KORG minilogue 후면부에는 입출력을 담당하는 단자들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무엇보다 저 원목으로 된 마감이

굉장히 고급스러움을 더 해주었어요. 제가 또 목공병

출신이라 이런거 보면 정신 못 차립니다 ㅋㅋ

 

 

그런데 조금 당황했었던 것이 아웃풋 단자가 하나여서

스테레오 지원이 안되더라고요?

혹시 이녀석을 스테레오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저에게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앗 이렇게 찍어놓으니 뒷편에 있는 저의

Adcom 파워앰프가 보이는군요 ㅎㅎ

선 정리도 다시 해야할 것 같은..

정신없네요 ㅠ

 

 

이제 막 들여온 악기이고 저도 아직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를

입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갖고 놀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KORG minilogue를 통해서 그동안 프리셋에 의존해왔던

저에게 창조적인 영감을 불어넣어주면 좋겠네요 !

마지막으로 내장 시퀀서 기능으로 만든

아르페지오 영상 남겨놓습니다 :~)